기시다 사면초가…日국민 58% "빨리 사퇴하라"
- 23-12-18
야당 입헌민주당·일본유신회 지지율 낮아…유권자 78% "야당 기대 못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직을 사퇴하길 희망하는 유권자는 58%에 달한 반면 총리직을 유지하길 희망하는 유권자는 28%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16~1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3%, 부정 평가는 66%로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에 복귀한 이후 지지율/반대 여론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전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 기시다가 총리직을 유지해달라는 응답자가 66%였고, 무당파층에서는 사퇴 여론이 65%로 분열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을 대체할 세력으로 현재의 야당에 대한 기대감은 턱없이 낮았다.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반면,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78%로 높았다.
야당 제1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의 지지층에서도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모두 20%에 그쳤고,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80%에 육박했다.
기시다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된 지난해 10월께 실시된 동일한 조사에서 야당에 기대감을 보인 응답자는 15%였던 반면 '기대할 수 없다'는 81%였다. 1년사이 야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소폭 줄어든 것이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연임해달라'고 답한 사람 중 야당에 '기대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78%를 차지했지만, 기시다 총리에게 '사퇴해달라'고 답한 사람 중에도 야당에 '기대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82%에 달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의 연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다음 달인 간 나오토 총리 시절(2011년 4월 여론조사), 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이 기자회견에서 횡설수설한 탓으로 사임한 아소 다로 총리 시절(2009년 2월 조사)에서도 실시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간 총리에 대해 '연임해 달라'는 응답이 36%, '사퇴해 달라'는 응답이 43%였고, 아소 총리에 대해서는 '연임해 달라'는 응답이 15%, '사퇴해 달라'는 응답이 71%였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정부 내 잇따른 비자금 스캔들에 따라 최근 16%까지 추락하면서 내각 안팎에선 사퇴 등 책임론이 불거지고있다.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사이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20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4.2%포인트(p) 하락한 1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자민당이 집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첫 10%대 지지율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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