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탄도탄 10시간 만에 ICBM 도발… '화성-18형' 가능성
- 23-12-18
"고각발사로 70여분간 약 1000㎞ 비행" 7월 2차 시험 때와 유사
'사전 동향 탐지' 美 정찰기 동해 전개… 軍 "한미일 정보 공유"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벌인지 약 10시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24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LRBM) 추정 미사일 1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전 8시24분쯤 북한 내륙부에서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이 북동쪽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약 1000㎞를 날아 이날 오전 9시37분쯤 홋카이(北海)도 오쿠시리(奧尻)섬 서쪽 약 250㎞거리 동해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시간과 거리 등은 지난 7월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의 2차 발사 때와 비슷하다. 당시 북한 당국은 '화성-18형'은 1001.2㎞ 거리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하면서 정점고도 6648.4㎞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고체연료 ICBM(화성-18형)인지는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도발에 앞서 전날 오후 10시38분쯤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1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이와 관련 합참은 "우리 군은 미국 측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활동을 추적해왔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배치돼 있던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이날 오전 일찍 동해상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돼 북한의 ICBM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포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브라볼'은 주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발사 후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기.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의 전날 SRBM 발사 전부터 ICBM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 "북한이 12월에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 들어 △2월18일 '화성-15형' △3월16일 '화성-17형' △4월13일과 7월12일 '화성-18형' 등 이미 4차례에 걸쳐 ICBM 도발을 감행했다.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전날 SRBM과 이날 ICBM 발사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합참 또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1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합참은 또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태세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은 그들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확장억제'란 미국의 동맹국이 핵 위협에 처할 경우 미 본토 방위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 정부는 이번 NCG 회의를 통해 내년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핵작전 시나리오'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미주리'는 한미 당국 간 합의에 따른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차원에서 전날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북한은 한미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겨냥, 전날 SRBM 발사 뒤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공화국(북한)에 대한 그 어떤 무력 사용 기도도 선제적·괴멸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이날 오전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우리 군 당국을 겨냥,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이 전날 평양에서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 약 570㎞는 부산까지의 거리와 유사하다. 군사소식통은 "북한이 이스칸데르형(KN-23) SRBM의 사거리를 '미주리'함이 기항 중인 부산까지에 맞춰 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 들어 우리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활용한 비행체 발사 등 도발은 그 실패 사례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21회다. 여기엔 정찰위성 발사도 포함된다.
합참은 "한미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공동 탐지·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오늘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의 경보정보는 한미일 3자 간에 긴밀히 공유됐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 국방당국은 연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는 최종 검증 단계에 있다"며 "수일 내에 정상 가동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