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트럼프, WP 선정 '올해의 거짓말쟁이'

바이든, 개인사 꺼내 청중 공감사려 했지만 일부 믿기 힘들어

트럼프, 이란 공격 관련해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2023년 한 해 동안 주요 인물들의 발언을 종합해 '올해의 거짓말쟁이' 명단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사를 꺼내 청중의 공감을 사는 화법에서 일부 거짓말이 드러났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며 청중에 공감을 호소하지만, 그는 삶의 이야기를 할 때 부풀리거나 과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그는 2004년에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반복적으로 과장했고, 부통령 재직 시절 공군 전용기보다 기차를 자주 이용해 기관사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일, 그리고 1960년대 초반 남성 두 명이 길거리에서 입 맞추는 것을 봤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부친이 했던 말 등이 믿기 힘든 이야기로 지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의 문제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내 아들은 중국과 관련해 돈을 번적이 없다"고 했지만, 헌터는 최근 재판을 받으면서 중국 및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240만달러와 220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9년 연속으로 WP의 거짓말쟁이 명단에 올라갔다.

WP는 "재임 기간 자주 그랬듯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혼자서도 한 면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며 특히 그가 이란과 관련한 거짓말을 다수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자신이 이란에 반격을 가하자 이란 측에서 다음 공습에서 일부러 미군 기지를 빗맞히겠다고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오히려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고를 하거나 기지를 빗맞힌 적도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미사일은 기지를 타격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잘 계획된 대피의 결과이지 이란의 표적문제는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중국 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펼치며 거짓말을 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방 하원 재직 당시 버락 오라마 전 대통령의 중국 무역협상 관련 '패스트트랙'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 중국 유리섬유 공장 유치를 환영했다는 주장을 내세웠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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