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100년된 크리스마스 트리, 565만원에 낙찰

100년 전 약 100원에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

 

100년 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경매에 나와 약 565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경매회사 핸슨스 옥션은 1920년 구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최근 약 565만원에 낙찰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시 8살이었던 도로시 그랜트는 1920년 영국 레스터셔에서 78cm 높이에 25개의 가지와 12개의 빨간 열매가 달린 단순한 모형의 트리를 선물 받았다.

당시 구매 가격은 약 100원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 핸슨스 옥션은 비슷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1937년 스코틀랜드에서 6펜스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트리를 무척 아꼈던 그랜트는 매년 크리스마스 가족 행사 때마다 트리를 꺼내 기념했다. 그는 2014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트리를 간직했으며 이후 84세의 딸 셜리 홀이 물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건의 출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매회사는 이 트리가 당시 유명 백화점인 울워스에서 판매한 최초의 대량생산 트리와 흡사하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 트리의 나무 바닥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울워스 백화점의 트리는 아니며, 당시 영국 런던의 백화점에서 제작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당초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예상 낙찰 가액은 10만원에서 13만원 정도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핸슨스 옥션은 "그랜트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트리가 그랜트에게 그런 기쁨을 가져다줬다는 사실 자체가 참 겸손한 일"이라며 "크리스마스에는 사치스럽고 과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주는 물건"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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