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애플 'AI 특화폰' 출격…폰 보릿고개 넘나

모건 스탠리, 내년 출하량 4%가량 성장 기대

中업체도 '온디바이스 AI'…LLM 경량화 '필수'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 특화 스마트폰이 출격하면서 반등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신규 단말을 사려는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대비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건 스탠리 측은 "온디바이스 AI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면서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 만삭스도 온디바이스 AI 덕분에 다음해 휴대전화 출하량(11억8600만대)이 올해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봤다. 나아가 2025년 출하량은 2024년 대비 5% 오른 12억9000만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이나 클라우드(가상 서버) 없이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의 과제인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온디바이스 AI' 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 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LLM(초거대 언어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최신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적용했다. 

덕분에 '픽셀8 프로'는 흔들리는 영상을 깔끔하게 캡처하고, 야간 촬영 영상의 노이즈 역시 크게 줄였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들어갈 AI 기반 배경화면 제작 기능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들어갈 AI 기반 배경화면 제작 기능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005930)는 내년 1월말 갤럭시S24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에 자체 AI 모델 '가우스' 기반 온디바이스 AI를 넣는다. 가장 주목 받는 기능은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국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의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AI가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한다. AI 기반 메일 작성·문서 요약도 기대 요소다. 

또 최신 갤럭시S24에서는 생성형 AI로 배경 화면 제작이 가능해진다. 원하는 사물 이름과 배경 설명을 폰에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형태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자체 AI 모델 '에이젝스'(Ajax) 기반 온디바이스 AI 폰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아이폰16 시리즈다. 이를 통해 △자체 챗봇(채팅 로봇) 애플GPT △문장 자동 수정 △이미지 노이즈 감소 위한 딥퓨전 기능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역시 온디바이스 AI 폰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온디바이스 AI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LLM의 경량화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연산·추론 작업을 할 때 많은 비용과 컴퓨터 자원이 필요하다"며 "예전에는 A라는 질문을 던져 B라는 질문을 얻기 위해 컴퓨터 한 대가 다 돌았다면, 이제는 컴퓨터가 역할을 나눠 일부만 돌려도 답변이 나오도록 하는 전문가 혼합모델(Mixture of Expert) 모델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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