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프렌즈 유명 배우 페리 사망 원인은 '케타민'

할리우드 유명 코미디시리즈 '프렌즈'의 스타 배우 매튜 페리가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의 급성 영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로스앤젤레스(LA) 자택의 자쿠지에서 사망한 페리는 케타민의 영향이 있었다는 검시관의 성명이 나왔다.

LA 카운디 검시관실은 성명에서 사후 검사결과 페리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케타민의 급성 영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익사, 관상동맥 질환, 부프레노르핀(아편 사용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영향도 있었다고 검시관실은 덧붙였다.

케타민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치료하기 어려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대체 요법으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강력한 마취제이며 향정신성 약물이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페리는 케타민 주입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체내에 있던 케타민은 사망하기 약 일주일 반 전에 마지막으로 알려진 치료 세션에서 나온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부검 보고서는 "그의 사후 혈액 표본에서 발견된 높은 수준의 케타민은 심혈관 과다 자극과 호흡 억제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검시관들이 페리의 혈액에서 발견한 케타민 수치는 전신 마취시 사용되는 양과 같다고 언급했다.

독성학 검사에서도 약물 중독과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부프레노르핀이 "치료용" 수준으로 검출됐다.

페리의 동거 비서는 증인 진술에서 그가 정신과 의사를 만나 처방에 따라 하루에 두 번 부프레노르핀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진정제의 증거도 발견했지만 알코올, 메스암페타민 또는 코카인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리는 24살 '프렌즈'에 캐스팅됐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시트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됐고 페리와 그의 동료 배우들은 회당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프렌즈' 출연 기간 동안 페리는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크리스 팔리와 함께 출연한 '올모스트 히어로즈'(1998)와 '쓰리 투 탱고'(1999) 등 일부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한순간에 스타가 됐지만 페리는 진통제 의존과 알코올 중독으로 수년간 고생하며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재활 시설에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에 출간한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끔찍한 일'에서 그는 2018년 폐렴, 대장 파열, 생명유지장치 착용, 혼수상태 2주, 인공항문 주머니 착용 9개월, 6차례 이상의 위 수술 등 수년 동안 겪은 건강상의 어려움을 상세히 털어 놨다.

페리는 지난 10월 28일 LA 자택의 온수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는 54세였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사망 당시 페리의 자택 현장에서는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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