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아들 만날 수 있어요"…중국서 인기 끄는 디지털 휴먼
- 23-12-14
고인의 얼굴과 목소리 디지털로 구현…1만~2만위안 선
새로운 휴머니즘 등장 속 윤리 등 논란 이어질 듯
중국에서 고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디지털로 구현한 디지털 휴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우시쿠 씨의 아들 쉬안모는 지난해 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영국 엑서터 대학의 회계 및 재무학과에 재학중이던 그가 사망하자 그의 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 씨는 AFP통신에 "그는 풍요롭고 다양한 삶을 살았다"며 "그는 항상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뜻과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쉬안모의 부모는 AI 기술을 통해 쉬안모의 얼굴과 목소리를 구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은 아들의 생전 사진, 영상, 음성을 수집해 수천달러를 들여 AI회사에 쉬안모의 얼굴과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의뢰했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쉬안모의 목소리는 휴대전화를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AI 쉬안모는 "나로인해 매일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안다"며 "비록 내가 다시는 여러분의 곁에 있지 못하지만 내 영혼은 이 세상에 남아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 씨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동기화 해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아들이 저를 보면 제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쉬안모를 디지털로 환생시킨 슈퍼브레인 설립자인 장저웨이는 "중국에서는 이른바 '고스트 봇'을 전문으로 하는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중국의 AI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중국의 수요가 많아 시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슈퍼브레인이 고객의 의뢰를 받아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일이며, 비용은 약 1만~2만위안 선이다.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다.
고객들은 디지털로 구현된 고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보고 들으며 전화도 할 수 있다. 장저웨이는 "육신은 비록 사라졌지만 디지털 휴먼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징에 본사를 둔 실리콘 인텔리전스 창업가 스마화펑은 이같은 기술이 새로운 종류의 휴머니즘을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윤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디지털 휴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생전 고인의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고 고인의 동의 없이 디지털 휴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장저웨이는 "모든 신기술은 양날의 검"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