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속에 대들보" 北 여아에도 성희롱 佛배우, 퀘벡 명예훈장 '박탈'

2018년 방북 당시 여성 안내원과 아이들에 성희롱 계속

성폭행 혐의로 수사중…피해 인원만 최소 16명 넘어


캐나다 퀘벡주가 방북 당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아 물의를 일으킨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74)에 20여년 전 수여한 퀘벡 명예훈장을 박탈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레고 퀘벡주지사는 "드파르디외가 카메라 앞에서 한 성추문적 발언은 전 세계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면서 "그의 행동은 퀘벡 국가 훈장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즉시 그를 훈장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퀘벡 명예훈장 박탈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 안내원과 여자 아이들에게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폭로가 최근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프랑스의 채널 '프랑스2'는 드파르디외: 오그레의 몰락'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성범죄 관련 내용들을 다뤘다.

여기엔 2018년 북한을 방문한 드파르디외의 모습이 담겼는데, TV 촬영팀과 함께 평양을 찾은 드파르디외는 자신이 촬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성 안내원에 음란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성 통역사에 "나는 바지 안에 대들보가 있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 

특히 드파르디외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것을 본 10대 여자아이들에게도 신음소리와 성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드파르디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배우들의 인터뷰와 각종 영화계 인사들의 증언도 담겼다.

드파르디외로부터 성적인 피해를 당한 인원이 총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드파르디외는 20대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식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차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바 있던 드파르디외는 성폭행 혐의로 2020년 기소를 당해 재수사를 받고 있다.

1972년 데뷔한 드파르디외는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까미유 끌로델' '시라노' '그린카드' '오! 슬프도다' '아스테릭스' '라비앙 로즈' '라이프 오브 파이' 등 2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프랑스의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199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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