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 500만달러 받기로
- 23-12-14
벨뷰시 300만 달러, 인근 학교 200만달러 내기로 합의
지난해 1월 인근 수도관 파열로 발생한 산사태로 집이 대파됐던 벨뷰 서머셋 동네 주민이 결국 500만달러를 받게 됐다.
벨뷰시와 사립학교인 포레스트릿지 스쿨은 각각 300만달러와 200만 달러를 피해를 본 주민 존 서디 부부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존 서디 부부가 지난해 6월 벨뷰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서디 부부는 당시 킹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벨뷰 시 공무원들이 낡은 수도관의 위험이나 수도관 파열로 생길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벨뷰시에서 500만달러를 보상하는 소송을 냈었다. 당시 이들은 "산사태가 났던 1월17일 아침 집 뒤 고지대에서 직경 8인치의 수도관이 터져 흙 사태가 덮치면서 200만~300만달러에 달하는 집이 무너지고 카펫청소 영업장비, 자동차 6대 등 재산피해를 입었고 부인이 아직도 부상 치료와 충격에 따른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서디 부부의 위임을 받은 데이빗 브릭클린 변호사는 문제의 수도관이 50여년전에 가설된 석면시멘트 제품이라고 밝히고 이 수도관이 낡아져 터질 경우 현대식 철제 또는 플라스틱 수도관과 달리 재앙급 피해를 일으키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브릭클린 변호사는 값싸고 제조하기 쉬운 석면시멘트 수도관이 1940~1980년대 북미주에서 널리 사용됐다며 현재도 이 제품이 미 전국의 수도관 중 10~20%, 벨뷰의 경우 거의 40%를 점유하고 있지만 시 당국은 제때 교체도, 위험에 대한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벨뷰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약 236마일 길이의 석면시멘트 수도관이 벨뷰 지하에 매설돼 있다며 매년 1,100만달러를 들여 5마일 구간씩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도 문제지만 수도관 교체에 따르는 관련 인프라 공사가 많고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수도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디 부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시와 학교에서 이 문제에 좀 더 빨리 책임을 졌더라면 비용이 훨씬 저렴했을 것”이라며 “거의 2년 동안 수천 달러 상당의 법적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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