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대男 거의 절반이 '모솔'…빠듯한 살림에 결혼 희망자 감소세
- 23-12-13
男 결혼 기피 이유 1위는 "금전적 여유가 없어지니까" 42.5%
女는 "행동과 삶의 방식이 제한되므로" 40.5%…결혼 메리트 못 느껴
일본 20대 미혼 남성 중 절반에 가까운 46%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성과 교제한 경험이 없는, 소위 '모태 솔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최고치다.
산케이신문은 리크루트 브라이덜의 설문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조사 대비 20대 남성의 모태 솔로 비율이 12% 대폭 상승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나이별로 일본 남성의 연애 실태를 살펴보면 30대 중에서는 41.2%가, 40대 중에서는 22.9%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40대 모태 솔로 비율은 지난해 대비 4.2% 줄어들었다.
현재 사귀는 파트너가 있는 남성은 20대의 26.3%, 30대의 27.6%, 40대의 14.4% 수준이었다.
지금 당장은 파트너가 없지만 이성과의 교제를 희망하는 '솔로 탈출' 희망자는 20대의 27.3%, 30대의 31.2%, 40대의 14.4%로 집계됐다.
통계를 종합해 보면 일본인들은 교제의 기회비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전제로 한 파트너만 사귄다"는 남성은 20대에서 34.6%, 30에서 28.1%, 40대에서 22.4%의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은 20대의 44.3%, 30대의 37.1%, 40대의 24.9%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았다.
"연애는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이는 남성의 20대와 40대에서 남성이 여성을 웃돌았다. 20대 남성의 23.7%, 30대의 21.7%, 40대의 17.5%가 이같은 견해를 보였다.
결혼을 원하는 남성은 감소세다.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며 결혼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남성은 평균 43.5%였다.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금전적 여유가 없어지니까"라는 답변이 42.5%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는 가족부양 책임 등 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경향은 여성도 마찬가지다. 여성 중 모태 솔로 비중은 20대의 29.8%, 30대의 25.3%, 40대의 26.5%였다.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여성은 평균 49.3%로 지난해 대비 10% 가까이 크게 줄었다.
단 여성이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행동과 삶의 방식이 제한되므로"라는 답변이 40.5%로 남성과 달랐다.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는 4번째로, 경제적 이유보다는 자유와 권한 축소와 관련된 항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9월 5~6일 이틀간 인터넷 조사를 통해 일본 전국 20~49세 미혼 남녀 1200명을 상대로 얻은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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