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전포인트…내년 금리 왜, 어떻게 낮춰야 할지 관건

연착륙한다면 고금리 유지 vs 심각한 침체라면 공격적 인하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 계획을 왜, 어떻게 세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은 금리인하 여부가 아니라 그 배경과 계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직면한 가장 큰 질문은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이유'라며 그 이유에 따라 금리인하 횟수와 규모도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낮추려는 이유는 인하 횟수와 규모에 영향을 끼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침체가 없거나 약한 침체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며 금리도 떨어지면 좋은 소식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폭과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다. 반면 경제가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침체에 이미 빠졌거나 급격한 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밝혀야 한다는 강한 압박에 직면했고 시장과 소통을 통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이 직면한 경제 상황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노동시장과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탄력적이고 견고하지만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 조짐으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수십년 만에 최고에서 크게 후퇴해 급격하게 내려왔고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준이 지난 9월 내놓은 점도표(금리전망표)에 따르면 금리는 올해 5.5~5.75%로 정점을 찍은 후 2024년에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주 연준이 원래 계획과 달리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리고 기존 전망이 유지된다면 내년 금리는 0.25%p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한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에 반영된 첫 금리인하는 3월이고 금리가 내년 1%p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이치는 연준이 내년 6월부터 금리를 1.7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건 스탠리도 연준이 6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금리인하 폭은 1%p 인하할 것으로 본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 경로에는 여러 가지 역풍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연준은 아직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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