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이 굶주린다"…공포·혼란·절망 속 가자지구
- 23-12-11
"슈퍼마켓 선반 비고 대피소 화장실 터지려 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맹렬한 군사작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BBC에 따르면 카를 스카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부국장은 10일(현지시간) "필요한 물자의 극히 일부만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다"며 "10명 중 9명은 매일 식사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카우 부국장은 "이번 주 가자지구에 방문하는 동안 공포와 혼란, 절망을 목도했다"며 "굶주린 사람들, 슈퍼마켓의 빈 선반, 화장실이 터질 것 같은 초만원 대피소 등의 혼란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지난달 말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 필요한 물자들이 들어올 수 있었지만, WFP는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두 번째 국경 통과 승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일한 보건시설인 나세르 병원의 화상 진료소장인 아흐메드 모그라비 박사는 BBC 인터뷰에서 식량 부족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3살짜리 딸이 있는데 매일 내게 사과나 과일 등 단것을 달라고 한다"며 "줄 수가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 식량이 없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건 하루에 단 한 번 나오는 쌀뿐"이라고 말해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7일 자국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고 인질들의 귀환을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이라드 헤흐트 중령은 BBC 인터뷰에서 "민간인의 죽음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우리에겐 대안이 없다"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자지구 내 보건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으며 공공질서가 허물어지고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이집트로의 대량이주 압력이 증가하는 등 더 나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파로 모여든 팔레스타인인이 이집트와의 국경을 넘어 국외 탈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소식통은 NYT에 "라파에 주둔한 이집트군이 모래 장벽을 세우고 국경선을 따라 군용 차량을 배치했다"고 귀띔했다. 자칫하면 국경이 뚫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