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위를 타는 당신, △△△ 때문일 수 있다” [헬스노트]
- 23-12-11
근육량 적고 혈액순환 잘 안 돼도 발현
"왜 이렇게 얇게 입고 나왔어, 이렇게 추운데!"
두툼한 패딩을 입은 A씨가 얇은 패딩 하나를 걸치고 나온 친구를 나무랐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14~21도. 겨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봄처럼 포근한 날씨였다.
"저기 반팔 입은 사람도 있잖아. 네가 이상한 거라니까. 병원 좀 가봐."
강릉엔 개나리도 필 만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두툼한 패딩을 놓지 못하고 있는 A씨. 그 친구는 A씨가 신기한 걸 넘어 걱정됐다.
우리 주변엔 A씨처럼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추운 겨울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난히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도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측면에서 추위를 타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게 아니다.
우리의 인체에서는 일정량의 열이 발생하고 호흡, 체액, 피부 등을 통해 열이 빠져나간다. 추위를 느끼는 경우 우리 인체는 몸을 움츠리게 되고 땀 배출을 줄여 체온을 유지하고자 한다.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 반응이다.
하지만 이 반응이 과도할 경우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김철식 용인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근육이 적은 경우 △말초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갑상샘 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보통 추위를 많이 탄다고 내원하면 갑상샘 호르몬을 기본적으로 체크한다"며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 추위를 많이 타고 항진증이 있으면 더위를 많이 탄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관장한다. 이 때문에 갑상샘 호르몬이 모자라면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열 발생이 줄어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대사가 느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심장박동수도 느려지고 변비, 부종, 체중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의 문제가 생긴다.
김 교수는 "갑상샘 호르몬 검사를 한다고 하면 갑상샘 호르몬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 등 2개만 검사를 하곤 한다"며 "간혹 이 검사 상엔 문제가 없는데 T3 호르몬 수치가 낮아져 저하증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갑상샘 호르몬은 합성단계에서 요오드를 부착시키는데 요오드화 정도에 따라 T3 또는 T4로 구분된다. 쉽게 말하면 요오드가 4개 달린 호르몬이 T4, 여기서 요오드가 하나 떨어지면 T3가 된다.
김 교수는 "T3 호르몬이 대사적으로 조금 더 강력한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으로 잘 전환이 안 되는 경우 추위를 많이 타고 피곤해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며 "이럴 땐 T3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증상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무증상 갑상샘 기능 저하증도 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검사해보면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다.
갑상샘 호르몬도 문제가 없는데도 추위를 많이 탄다면 적은 근육량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추위를 심하게 느낄 수 있다.
김 교수는 "근육이 에너지를 태우면서 미토콘드리아에서 열 발산이 되는데 근육이 적은 사람은 추위를 더 많이 탈 수 있다"며 "말초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도 추위를 많이 타곤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혈액 검사에도 문제가 없다면 열 발산이 많이 되도록 근육량을 늘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달려갈 필요는 없다. △추위를 타는 증상이 최근에 발생한 경우 △증상이 점점 악화하는 경우 △의도하지 않은 체중의 변화가 있는경우 △여름철에도 추위를 느끼는 경우 △피로, 통증, 감각 저하, 피부색 변화 등 다른 동반된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