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원인불명 '수족냉증'이라면…"어떤 약 먹고 있나요?"
- 23-12-10
고통스러울 정도 냉기…따뜻한 곳에서도 손발 차가운 증상
원인 파악 중요한데 찾기 어려워…복용 약, 생활습관 때문일수도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손발도 차가워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남들보다 유난히 손발에 냉기를 느껴 고통스러울 정도라면 수족냉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심하면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차다고 느낀다.
수족냉증은 진단명·질병명이 아닌 증상인지라 원인을 찾는 게 급선무다. 신경과 진찰 등을 통해 의심할 만한 원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또 수족냉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이 권장된다.
10일 신경과 의료진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온도에서 손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를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0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이 수족냉증으로 병의원을 찾는다.
때로는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낀다. 수족냉증 자체는 더 진행되지 않으나,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그 질병의 경과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홍지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뉴스1에 "날씨가 추울수록, 잠을 못 잘수록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찬물에 닿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며 "남성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확실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혈관이 수축하면 손발에 혈액이 적게 공급돼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정신적 긴장, 류머티스성 질환, 심지어 목뼈와 허리뼈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 질환을 찾았다면 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수족냉증 원인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하는 '레이노 증후군'은 일반적인 수족냉증 증상에 더해 손이 자주 저리고 손가락이 파랗게 변한다. 추위 때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내·외 자극으로 증상이 유발돼 여러 검사를 받게 된다.
팔다리 말초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 장애가 오면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신경도 손상될 수 있고 저림과 감각 감소도 뒤따른다. 따라서 기저질환자가 수족냉증에 손발 저림도 동반되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말초동맥 폐쇄 질환인 '버거씨병'은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나빠질수록 주변 부위 신경과 조직을 괴사시킬 수 있다. 겨울철에 스키나 스케이트를 오래 타거나 담배를 자주 많이 피우면 말초동맥 협착, 말초신경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손발 다한증 환자도 손발이 차갑다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땀 분비와 관련된 자율신경계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해당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홍지만 교수는 "수족냉증의 원인은 제각각이라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매우 많다"면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혈액순환 개선제나 민간요법으로 불편감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의학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복용하는 약물로 점검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혈관을 수축할 편두통 약물이나 고혈압 약제인 베타차단제는 손발을 차갑게 할 수 있다. 진통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체온을 떨어뜨려 손발을 시리게 할 수 있다.
수족냉증을 줄이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명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무엇보다 추위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며 "빨래나 설거지할 때 차가운 물에 손발 노출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홍지만 교수와 이명아 교수의 조언을 종합하면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게 더욱 좋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며, 손발에 꽉 조이는 의류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이 교수는 "수족냉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 등을 통해 체력을 길러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