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두팔 벌리는 중국, 한국인 비자 발급 비용 50% 낮춘다

내년 말까지 비자 요금 하향…"편리한 인적왕래 위한 조치"

최근 프랑스 등 6개국 15일간 비자면제…"개방 확대"


중국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 비용을 하향 조정한다. 최근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은 조치로 코로나19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감소한 상황에서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주한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중국 비자 요금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이번 조치가 중국과 외국의 편리한 인적왕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한 단수비자발급 비용은 기존 5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게된다. 더블 비자 발급 비용은 7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복수 비자(1년) 발급 비용은 12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하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0월에는 비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온라인 예약 제도를 없앴다.

비자 발급 비용을 하향 조정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알바니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15일간의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셰톈항 저장대 지역발전연구센터 부소장은 "중국이 서방국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국가 간 경제, 정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대외 개방을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중국 철도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외국 여권으로 철도편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간 외국인이 공식 앱을 통해 철도 티켓을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휴대전화 번호 등이 필수였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산업 등 이른바 서비스 산업의 소비를 촉진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78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5.6%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여행, 업무, 학습 등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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