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트럼프 대항마' 헤일리, 내년에 승산 있을까
- 23-12-07
反 트럼프 세력 지지는 확보할 수 있더라도 승리는 미지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 중이다. 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른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공화당 내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州)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공동 2위를 차지하고,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마르케트 대학교 로스쿨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55%, 바이든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보다 현저한 차이로 우세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4%포인트(p)로 앞섰고, 디샌티스는 2%p로 앞섰다.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데다가 인도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인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인종이나 여성문제 등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강점이다. 다만 미국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 개입을 주장해 공화당 내 네오콘 진영에 속한다.
미국 월가 은행들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제3의 후보를 원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가 연 한 행사에서 "당신이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원이라 할지라도 헤일리도 도와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헤일리 전 대사는 반(反)트럼프 진영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신저·해리스 여론조사 담당자 드리탄 네쇼는 "헤일리는 공화당 온건파, 무당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대선 본선에서 바이든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된 공화당에서 표를 일부 흡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관건은 부동층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인 말)의 강한 지지를 등이 업고 있다. 블루칼라(육체노동자) 중심의 보수적인 포퓰리스트로 분류되는 이들은 공화당 유권자의 37%를 차지한다.
마가 외에 공화당 유권자는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른 대안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하는 유권자 그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그룹이다. 각각 37%와 25%를 차지한다.
헤일리 전 대사가 반트럼프 유권자인 25%의 지지는 무난히 얻을 수 있더라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YT는 사설에서 "헤일리는 당의 30~35%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닫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대학교 정치센터의 선거 분석가인 카틸 콘딕도 로이터에 "지금 당장의 수치를 보면 트럼프 외에 다른 사람이 갈 길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고, 공화당 여론조사원 휘트 아이레스도 "헤일리가 승리로 가는 길은 좁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헤일리가 자신의 정책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트럼프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 <속보> 타코마흑인 엘리스 사망연루됐던 경관 '명예훼손'주장하며 거액소송
- 아마존도 연말에 '대화형 AI 비서'출시한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뉴스포커스
- 검찰, '서울대 N번방' 허위영상물 제작·반포 20대 남성 구속기소
- 채상병 특검법 '이탈 17표' 어림없다지만…與 부담 크다
- 강형욱, 여직원 탈의실 CCTV 설치 주장 반박 "탈의실 없다…제보 사진은 회의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특위에서 협의해 결정 할 사안"
-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31일까지 학칙 개정 안 하면 시정명령
- 김호중 꾸짖은 판사 "같은 사람인데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나"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올리브영·다이소 '수혜'…1위 아이템은
- 신동빈 특명 '콘텐츠 강화' 프로젝트…포켓몬으로 대박 났다
-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필기 8월 시행…자격시험 누리집은 오늘 공개 예정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