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4세 여중생 학교서 총기난사 후 극단선택…2명 사망·5명 부상

"총격 여학생과 동급생들 사이에 갈등 있었던 것으로 추정"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수사당국은 이 학교에 14세 여학생이 펌프 연사식 엽총을 학교에 가져와 발사했으며, 이 여학생 본인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학교에 출동해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여학생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이 여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총격범인 여학생의 이름을 알리지 않았으며, 그의 총격으로 숨진 피해자는 동급생 여성이라고 밝혔다.

아직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총기를 난사한 여학생과 동급생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여학생이 총격 당시 사용한 총기는 자신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사냥총이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이 학생의 아버지가 조사를 받기 위해 당국에 연행됐으며 가택 수색 또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 5명은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이들 중 2명은 경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은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총기 규제가 엄격한 러시아에서 교내 총기난사 사건은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서부 도시 이제프스크 지역의 한 학교에서 괴한의 총기난사로 1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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