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세사기 한국인 부부, 시애틀로 옮겨온 것 맞다”
- 23-12-07
A씨 “남영진ㆍ최현재 부부 여름에 시애틀로 와 운전면허증 땄다”
한국 경찰 이들 부부에 적색수배령 내려…인터폴에도 적색수배 요청
<속보> 대전에서 50억원대 이상의 전세사기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주해 한국 경찰이 수배를 내린 남영진(여ㆍ48), 최현재(44) 부부가 최초 미주도피처였던 애틀랜타에서 시애틀로 옮겨온 것이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와 최씨를 알고 있다는 A씨는 본보에 “남씨와 최씨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여름에 시애틀로 옮겨온 것이 맞다”고 전해왔다. A씨는 “이들 부부가 시애틀로 옮겨와 워싱턴주 운전면허를 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이들 부부가 시애틀지역에 살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 경찰은 남씨와 최씨 부부의 혐의가 밝혀져 공식적인 사기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한국에서 수배령을 내림과 동시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인터폴 수배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이 되려면 살인ㆍ강간ㆍ강도 등 강력범죄 피의자거나 조직폭력 사범,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이며 본국에서 ‘2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 피의자’로 공식 수배돼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남씨 소유의 대전 다가구주택 3채를 이용해 피해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을 속이는 수법으로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만료일이 도래한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세 피해자는 이들에게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사기당한 뒤 지난 6월 30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들로부터 피해를 본 전세사기 피해액이 1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까지 이들과 관련된 피해 세입자 75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냈으며 피해 금액은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정식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인 5월이나 6월께 남씨 친언니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애틀랜타로 옮겨 고급 주택가에서 살면서 아들을 펜싱 클럽에 보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남씨의 친언니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고 이들 용의자 부부의 목격담이 계속 올라오자 이들이 미국내 다른 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는 시애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씨와 최씨 부부에 대한 제보는 본보에 이메일(seattleNeditor@gmai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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