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년 이래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 확정…"폭염·가뭄 계속될 것"

이전 최고 기온 기록한 2016년보다 0.13도 높아

"온실가스 줄이지 않으면 다른 결과 기대할 수 없어"

 

올해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게 됐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후 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11월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월로 기록됐다면서, 지구의 월별 평균 기온이 5~1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매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년은 지금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2016년의 기록을 뛰어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다. AFP는 지난 9월과 10월에 신기록을 세운 후,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 이번에 이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C3S에 따르면 2023년의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평균기온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섭씨 0.13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같은 달보다 섭씨 1.75도가 더 높았다. 특히 이전에는 단 하루도 기록된 적 없었던 섭씨 2도 이상 높은 날이 11월에는 이틀이나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빙핵이나 나이테와 같은 자연물들을 조사했을 때 올해가 10만년 만에 가장 무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이러한 배경에 석탄 연료가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한다고 보도했다.

COP28에서는 단계적 '퇴출'과 '감축'이라는 선택지 중 하나로 화석연료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몇몇 국가들과 엇갈린 이해관계로 화석연료 제재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OP28의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일부 참관인은 "COP28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는 선택지도 있다"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중국 같은 나라들이 반대를 표하는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박사는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가하는 한 다른 결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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