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싫다던 美 재소자들, 대거 마음 바꾼 이유가

백신 거부 美 재소자 절반 이상 재 권유 시 접종 희망으로 변경

"백신 신뢰 구축하고, 거부자에게 백신 접종 지속적으로 권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미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재소자들 중 절반이 추후 예방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백신 거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을만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미국 내 인구 상당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미국 내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접종을 권유한다면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 수용자들의 3분의 2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이 내용이 지난 12일 국제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매디신(NEJM)'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2월 22일부터 2021년 3월 4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재소자 중 백신 접종이 가능한 6만4633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2952명이 최소 1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한 처음에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했던 사람들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시 백신이 제공됐을 때 접종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교정 당국과 임상의에 대한 불신 또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부족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처음에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재소자들 상당수가 다음 (백신 접종) 제안을 수락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중요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집단면역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직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추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이 교정 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접종되더라도 대규모 발병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인구에 면역력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를 달성하려면 백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백신) 거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골드하버-피에버트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도소 중 하나"라며 "수감된 인구에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다면 연방 및 다른 주 교도소의 재소자 200여만명도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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