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가 대선출마 안하면 재선 도전 안했을 수도"

'고령'으로 당 안팎에서 공격받는 바이든, 출마 명분 제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연임에 도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그가 미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내가 출마할지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에서 (대선에) 승리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내에서 그가 재선 도전을 멈추고 더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그가 이번에도 출마한다면 좋은 선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내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설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이들의 수장"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와 그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은 미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 필사적"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적인 제도를 훼손하고, 의료 보험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며, 낙태 권리에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도 뒤쳐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7%포인트(p) 뒤졌다. 헤일리 전 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3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헤일리 전 대사(41%)에게 4%p 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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