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4000달러마저 돌파, 연일 랠리하는 이유 4가지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이 4만4000 달러마저 돌파하는 등 연일 랠리하고 있다.

이는 △ 글로벌 금리인상이 피크를 친 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임박, △ 내년이 비트코인 반감기인 점, △ 최근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사법 당국의 처벌을 받아 암호화폐(가상화폐)계의 악재가 거의 해소된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금리인하 기대  : 일단 글로벌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균형에 가깝다"는 말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2.4%까지 떨어지는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캠페인을 사실상 종료했다. 금리인하는 주식보다 더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는 큰 호재다.

◇ 비트코인 ETF 내년 1분기 출시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의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동안 가격 조작 우려가 있다며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했지만 현물 ETF는 허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선물 ETF를 허용한 SEC가 현물 ETF를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면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추종하는 펀드를 대거 출시할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대형 호재다.

◇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 이뿐 아니라 내년이 비트코인 반감기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된 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았다. 다음 반감기는 2024년이다. 그동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랠리해 왔다.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 생산이 줄 수밖에 없다. 생산이 줄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줄게 돼 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 2016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30배 넘게 급등했었다.

◇ 악재 청산 : 이뿐 아니라 암호화폐계의 악재가 거의 청산된 것도 비트코인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루나 폭락,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2022년 11월 1만5000 달러 선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FTX 파산 사태를 일으킨 뱅크먼 프리드가 110년 형을 선고 받음으로써 이 사태가 마무리됐다.

 

이어 최근에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낸스 CEO에서 물러나고 모두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무는 것으로 미국 사법 당국과 합의했다.

 

몬테네그로가 최근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추방을 결정해 그는 곧 미국 또는 한국 사법 당국에 인도될 전망이다.

 

암호화폐계의 악재가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비트코인 현물 ETF, 금리인하, 반감기 등 호재만 가득하다.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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