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의대 교수가 인공수정에 자신의 정자 사용
- 23-12-06
크리스포터 허든 박사 2009년 캘리포니아서 환자 동의없이
피해 여성 “인공수정 두 아이 부모 다른 사실 알아내”
허든, 의사자격증 반납키로 워싱턴주 의료위원회와 합의해
워싱턴대(UW) 의대 교수가 환자 몰래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을 해준 것으로 밝혀져 결국 의사면허를 반납했다.
5일 워싱턴주 의료위원회에 따르면 UW병원에서 난임치료 및 생식 전문의로 재직해왔던 크리스포터 허든 박사가 의사 면허를 반납하기로 합의한 뒤 UW병원을 그만뒀다.
허든 박사는 자신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병원 펠로우로 근무할 당시인 지난 2009년 인공수정을 원하는 여성에게 자신의 정자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여성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던 첫번째 아이 아버지의 정자를 원했지만 허든 박사는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 몰래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여성 환자는 허든 박사의 정자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추후 DNA 검사를 통해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아버지가 다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이후 혈통추적서비스 회사의 아이 정보를 올린 뒤 아이 아버지 혈통과 비슷한 남성을 찾아냈다. 이후 사립탐정을 고용해 이 남성이 허든 박사와 형제인 사실을 밝혀낸 뒤 올해 6월 워싱턴주 의료위원회에 신고를 하게 됐다.
허든 박사는 지난 2017년부터 UW 의대 병원 난임치료 클리닉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산부인과 조교수로 일해왔다.
UW병원측은 허든 박사가 UW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인공수정을 한 환자가 정자 기증에 대한 의구심이 들 경우 전화(206-520-8755)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아이다호 한 여성이 현재는 은퇴한 워싱턴주 스포캔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자신의 정자를 몰래 사용해 임신시켰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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