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군, 실수로 이슬람 축제 드론 공격…85명 사망

나이지리아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주의 한 마을을 실수로 드론 공격해 최소 85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5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마을에는 이슬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나이지리아군에 따르면 지하드 무장 단체를 겨냥한 드론 중 하나가 무슬림 축제인 '마울루드'를 즐기고 있는 투둔 비리 마을을 공격했다. 군이 오폭 사실을 인정한 후 이날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대통령이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우 불행하고 충격적이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애도했다. 군은 드론이 일상적인 임무 수행 중이었지만 "의도치않게 마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군은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당국이나 지역 주민들은 8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NEMA)은 "현지 당국이 85명의 사망자가 매장되었고 수색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했다"면서 "다른 6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군은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지하드 반군과 10년 넘게 전투를 벌여왔다. 나이지리아군은 반군을 공격할 때 공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하드 반군은 깊은 숲속에 본거지를 두고 마을을 약탈하거나 주민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해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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