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금값 랠리 어디까지…포모와 조모 사이 간극 좁히기

"강세장 초입 신고점 돌파 vs. 하루 늦게 뛰어들 위험"


금값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상승 지속성이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 랠리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과 지속적 매수가 없는한 더 이상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포모(Fear of missing out: 매수 기회를 놓치는 두려움)와 조모(Joy of missing out: 매수 기회를 놓치는 즐거움) 사이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거시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금은 강세장 초기에 새로운 고점을 돌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켓게이지닷컴의 파트너이자 트레이딩 교육 및 리서치 담당 이사인 미셸 슈나이더는 지난달 야후 파이낸스에 "안정적인 달러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 거래에서 금현물은 온스당 2135달러를 넘어 3% 이상 뛰었다가 2% 내려 온스당 2028달러에 마감됐다.

하지만 모든 애널리스트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US 뱅크 자산 관리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 이사인 롭 호워스는 야후 파이낸스에 "2024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8주 동안 금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 강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라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금에 대한 단기적인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피머스의 최고경영자(CEO) 옥타비오 마렌지는 투자자들에게 금과 다른 자산군의 상승세를 좇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장 큰 실수는 시장을 좇아가다가 큰 랠리와 큰 폭락을 겪은 후 인기 투자 종목에 하루 늦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지표가 경기 냉각을 가리키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떨어져 이자가 없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장기 수익률이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채권을 버리고 금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금의 안전자산 매력도도 커지며 금값 랠리가 이어졌다. 금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또 중앙은행이 지난 몇 년 동안 기록적으로 금을 매수했다. 올해 상반기 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전 세계 공식 금 보유량은 전분기 대비 120% 늘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3분기 매수 총량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는 중국이며 폴란드와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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