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대만 이주 추진, 美 이어 印도 대만과 밀착…中 포위

미국에 이어 인도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원래 인도와 중국은 20세기만 해도 비동맹 노선을 함께 하는 동맹국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인 국경분쟁이 거듭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미국 편으로 끌어들임에 따라 중인 갈등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도 중국을 견제하기 대만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것.

대만은 인구 대국인 인도인의 대만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노동력이 남고, 대만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 위협에 직면한 대만 입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거주는 전쟁 억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만 노동부장관은 지난달 "인도 국민들이 대만으로 이주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근로자들의 입국 허용은 그간 지속적으로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협상 진행 사실을 정부가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동향에 민감한 중국 현지 언론은 이 협정을 통해 인도에서 대만으로 이주할 인도인이 약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인도 뭄바이에 타이베이 경제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벌써 3번째다. 타이베이 경제문화센터가 사실상 대만 영사관 기능을 하기에 연이은 센터 개소는 대만과 인도 간 급속한 관계 개선을 의미한다.

인도와 대만 간 관계는 지속적으로 개선 조짐을 보여 왔다. 양국 간 무역은 2001년 10억 달러에서 2021년 7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이 제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 폭스콘은 새 아이폰 조립 공장을 인도에 짓기로 하고 5000억 대만달러(약 2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라 인도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업체 TSMC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폭스콘에 이어 TSMC도 인도에 진출한다면 양국 경제 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이 특히 주목하는 건 양국 간 협력이 군사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만이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안보 대화에 전직 인도군 고위 관리 3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도와 대만이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면 중국은 미국 인도 대만에 의해 포위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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