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리즈(rizz)'…이렇게 쓰면 당신도 명예 Z세대

배우 톰 홀랜드 인터뷰 통해 인기 신조어로 등극

SNS 통해 언어 변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 현상 반영


"오 마이 갓, 쉬즈 갓 소 머치 리즈(Oh my god. She's got so much rizz)"

이 문장을 올바르게 해석한 것은 다음 중 무엇일까.

①세상에. 쟤 너무 매력 넘친다.
②세상에. 쟤 완전 전성기 맞았네.

정답은 ①번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학술 출판사이자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편찬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올해의 영단어로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매력을 뜻하는 'rizz(리즈)'를 3일(현지시간) 선정했다. 영어 charisma(카리스마)'에서 파생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옥스퍼드가 뽑은 올해의 단어는 영어권 지역에서 나온 보도 등을 바탕으로 220억 개 이상의 단어 중 세태를 반영하면서도 향후 문화적 중요성을 가진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올해 선정된 단어는 소셜 미디어로 인해 언어가 변화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 현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리즈라는 단어가 "리즈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옥스퍼드에 따르면 rizz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22년이다. 이후 '스파이더 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고 언급하며 대중화됐다.

BBC는 리즈 해시태그가 붙은 틱톡 게시물 건수는 수십억 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리즈는 동사형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o rizz up(투 리즈 업)'은 누군가를 끌어당기거나 유혹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또 'rizz god(리즈 갓)'이라는 명사형 표현은 압도적으로 리즈가 흘러넘치는 사람을 뜻한다.

이 밖에도 최종 선정 후보에 오른 단어는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지칭하는 'swiftie(스위프티)', 특정 제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de-influencing(디 인플루언싱', 인공지능(AI)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명령을 뜻하는 'prompt(프롬프트)', 정식적으로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는 아닌 관계 'situationship(시추에이션십)' 등이 있다.

한편 오답이었던 ②번의 '전성기'를 뜻하는 단어는 rizz가 아닌 'Leeds'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Leeds United)에서 앨런 스미스 선수가 활약해 전성기를 펼쳤던 것을 두고 '스미스 리즈 시절'이라는 말이 만들어졌고 오늘날 '리즈 시절'이라는 쓰인다.  

따라서 "rizz 넘쳤던 Leeds 시절"은 한국어로 "매력 넘쳤던 전성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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