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사회 미래는 종말'→55년전, 한국 상황 예측한 칼훈 '쥐 실험'
- 23-12-04
한국의 초저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경제는 물론이고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55년전 저출산 사회의 미래는 '종말'이라는 실험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인 15세~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수)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이를 본 미국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는 중세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다"며 "인구 감소의 위기 속 한국은 경제 쇠퇴와 이민자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합계출산율이 1.8명 수준인 북한이 언제가 침략할 수 도 있다"며 나라를 지킬 자원 부족으로 북한의 오판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안보보다 더 심각한 건 '저출산 사회의 종착점은 종말'이라는 사실이다.
1968년 미국의 생태학자 겸 동물행동학자, 행동과학자인 존 B 칼훈(1917년 5월 11일~1995년 9월 7일)는 쥐 집단을 이용한 '유니버스 25'실험을 했다.
천적이 없고 먹이가 무한정 제공되는, 유토피아적 상황에서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가로 세로 각 2.7m, 높이 1.4m 크기의 모형속(최대 3800마리 수용가능)에 쥐 4쌍을 넣고 음식과 물을 무한정 제공했다.
그 결과 △100일 후 첫 새끼 출산을 시작으로 △105일에서 315일될때까지 55일마다 2배씩 증가 △315일째 660마리로 출산율 정점 △이후 출산율이 줄어들어 145일마다 2배 증가했다.
또 쥐 개체수가 늘어나던 과정에서 △짝짓기 공간을 놓고 경쟁 △짝짓기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 쥐들은 공격성 보임 △쥐들끼리 싸움 △열성 개체의 파트너인 암컷쥐는 새끼쥐를 돌보지 않음 △죽는 쥐 개체수가 늘어났다.
아울러 △경쟁에서 이긴 수컷쥐도 짝짓기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던 중 △560일째 2200마리로 개체수 정점을 찍은 뒤 △600일째 마지막 새끼가 태어난 후 더이상 출산하지 않는 번식 중단 현상을 보였다.
이후 △쥐들은 서로에게 무관심 △자기 가꾸기에만 치중 △그밖에 일은 일체 하지 않아 개체수가 줄어(자연 사망)들었다.
이에 칼훈 박사는 실험 1800일째 되던날 '그냥 두면 쥐들이 전멸한다'며 실험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쥐라는 동물에 국한된 실험으로 이를 사람사회로 연결할 순 없지만 인간도 출산에 따른 스트레스(경제적 부담, 경력단절, 자녀양육, 교육비, 주거시설 등)가 이어질 경우 저출산 사회를 택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출산 사회의 끝은 관심을 자기에게만 둬 결국 멸종이라는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으니 미리 대비하라는 엄중한 울림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