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이스라엘군, 결국 가자지구 전역 지상전 확대

하마스 거점 타깃…테러 본부·미사일 제조시설 등 표적

블링컨·오스틴·해리스, 민간인 사상자 우려 표명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을 무대로 지상군 작전을 확대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를 비롯한 '모든 지역'으로 지상군 공세를 확대했다면서 이스라엘공군(IAF)이 1만회 이상 포격을 가해 하마스의 대대장 등 인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어제 오늘 우리는 하마스 대대장, 중대장, 그리고 많은 요원들을 죽였다. 그리고 어제 아침 우리는 가자지구 남쪽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은 가자 북부에서의 작전만큼 강력할 것이다. 그 결과도 동일할 것이다. 하마스 사령관들은 어디에서나 이스라엘 방위군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 거점에 대한 지상 작전을 재개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기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테러 본부, 무기 제조 시설, 터널,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공습은 지상 작전에 대한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공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영토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측은 공습을 실시하기 전 가자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안전을 위해 알 푸카리, 알 샤부라, 알 주후르, 탈 알 술탄 인근의 잘 알려진 '내국인 난민'(IDP)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했다.

그러나 통신이 불안정하고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대다수는 사전 안내문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의 알-제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피난민을 위한 안전지대 마련을 촉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생한 한 대규모 민간인 인명 손실과 대규모 이주가 남쪽에서는 절대 반복되지 않아야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여러 미국 관리들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작전 지역 확대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반복적으로 촉구해온 미국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재 중동 연구소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연구원은 "휴전이 있기 전 첫 번째 군사 작전 단계는 분명히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이제 군사작전은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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