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경기 1골1도움1자책은 5명뿐…쏘니가 EPL에 새긴 각종 기록은?

맨시티전서 이색 기록 작성하며 연패 탈출 선봉

112골로 통산 득점 24위…아시아인 최초 득점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1)이 EPL 역사상 단 5명 밖에 경험하지 못한 '1경기 1골1도움1자책골'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어느덧 축구종가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EPL 역사에 꽤 많은 발자국들을 남기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3-24 EPL 14라운드에서 1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활약 속 토트넘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는 EPL 역사를 통틀어도 쉽게 나오지 않는 기록인데 지금까지 케빈 데이비스(당시 볼턴), 웨인 루니(당시 맨유), 가레스 베일(당시 토트넘), 제이콥 램지(애스턴 빌라) 그리고 손흥민 등 단 5명만이 경험했다.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 AFP=뉴스1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 AFP=뉴스1


이날의 기록을 포함해 손흥민은 EPL의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이름을 써 내려가고 있다.

우선 이날 추가한 1골로 EPL 통산 112골을 기록, 통산 득점 랭킹 24위에 자리했다. EPL을 호령하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로 무대를 옮긴 사디오 마네(알나스르·111골)를 제쳤고 '전설' 스티븐 제라드(당시 리버풀·120골)를 8골 차이로 추격했다. 

EPL 역사상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4명뿐인데 이 중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비유럽 선수로 범위를 넓혀 따져도 5명밖에 없다.

또한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을 기록,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골든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울러 손흥민은 EPL 입성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에 14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10골까지,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왔다. 이는 잠깐의 반짝이 아니라 매 시즌 꾸준히 경쟁력을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성과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손흥민을 포함해 마이클 오언(당시 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로비킨(당시 리즈 유나이티드) 등 6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도 벌써 9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한 골을 더 추가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달성하면 티에리 앙리(당시 아스널), 프랭크 램파드(당시 첼시) 등 5명만이 보유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다.

슈팅하고 있는 손흥민 © AFP=뉴스1
슈팅하고 있는 손흥민 © AFP=뉴스1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상을 4회(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2023년 9월)나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다.

앞으로 3회 수상을 더 추가하면 세르히오 아구에로(당시 맨시티)와 해리 케인(당시 토트넘)이 보유한 최다 기록 7회 수상도 따라잡게 된다. 아구에로는 은퇴했고 케인은 EPL을 떠나 있지만 손흥민의 커리어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가시권 목표다. 

손흥민이 EPL에서 써 가는 역사는 토트넘의 역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팀 1호골 등 의미있는 기록에 더해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 구단 최초의 교체 투입 후 해트트릭, 구단 1호 EPL 100골50도움 달성 등 토트넘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기록들을 써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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