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피둥피둥, 각질은 후두둑'…겨울철 건강관리 이렇게 [헬스노트]
- 23-12-04
몸 녹이는 뜨끈한 국물, 나트륨 많아 혈압 높이고 위점막 염증 유발
수분·기름막 줄어 피부건조증까지…"습도 유지하고 뜨거운 물 피해야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살을 에는 강추위에 몸은 움츠러들고, 따뜻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혈압이 오르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칼로리 높은 음식과 몸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섭취가 늘어나 의사들은 당뇨병, 고혈압 등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겨울철은 특히나 건강관리에 더욱 힘든 계절이라고 입을 모은다.
4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의 적정 수준은 식품 100g당 120mg 미만이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돼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짬뽕의 경우 100g당 400.01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김치찌개는 그보다 더 높은 490.54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교수는 "실내외 온도차,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킨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되면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샘암종은 대부분 위암으로 발전하고 위 점막에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지는데,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암 예방을 위해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겨울은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연말연시 모임은 과식을 유도해 식단조절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칼로리 소모가 적어지면서 혈당도 함께 오르게 되는데, 실제로 겨울철에는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김병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운동은 신체 내 당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겨울엔 실내 생활이 늘다 보니 환자들의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기보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또 겨울철엔 피부관리도 중요하다. 기온이 내려간 데다 실내는 난방으로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하얀 각질 등이 많이 발생하는 '피부건조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엔 피부의 수분과 기름막(지질)이 감소하게 되는데, 피부 장벽의 회복능력이 떨어지는 55세 중장년층에서 '피부건조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다리의 폄부위, 골반 및 허리, 옆구리, 손등, 정강이 등에 발생한다"며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움증이 동반하는데 가렵다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엔 붉은 반점이 심해지면서 붓고 진물이 나는 건성 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염증 소견 없이 피부가 건조한 것에만 그친다면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하지만,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가려움증을 완화해 주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병변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사용한다.
권 교수는 "실내 온도를 50~60%로 유지하고 목욕은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알코올과 카페인은 신체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것도 피부건조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