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반도 전쟁은 시점상 문제… 대한민국 완전 소멸"
- 23-12-03
"'9·19합의' 위반 주범은 괴뢰"… 책임 떠넘기며 위협수위 높여
"통치 위기 탈출구 찾으려는 흉심"… '북풍' 조작 가능성 제기
북한이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 파기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한민국 것들은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를 파기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군사논평원 명의 논평을 통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엔 통제 불능의 험악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원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9·19합의' 일부의 효력 정지를 결정한 데 대해 "주권국(북한)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위성 발사를 무턱대고 걸고든 대한민국의 정치 군사깡패 무리들이 전쟁 전야를 연상케 하는 군사적 대결 소동에 일제히 진입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용 우주발사체 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에 북한의 위성 발사는 그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특히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유사시 핵 투발수단 등의 명중률 제고를 위한 대남·대미 정찰역량 강화 차원인 것으로 보고 '우리 군의 대북 감시·정찰활동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9·19합의 중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지난달 22일 오후 3시부로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북한도 '기다렸다는 듯' 2018년 당시 9·19합의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에 나서는가 하면, 남북한이 '비무장화'에 합의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선 북한 측 경비요원들이 다시 권총 등 총기를 휴대하고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방성은 지난달 23일 "지금부터 우리 군대(북한군)는 9·19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 "9·19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란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군이 지난달 24일부터 '9·19합의' 이행 차원에서 철거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국방부 제공) 2023.11.27/뉴스1 |
그러나 북한은 이날 논평에서 자신들의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안보리 결의 위반 사실은 물론, 자신들이 먼저 9·19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9·19) 합의의 '상시적 위반'을 저질러온 주범은 괴뢰 역적 패당"이라며 우리 측을 공격했다.
북한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연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0회 이상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문제 삼았다.
북한은 특히 "올 들어 10월까지 괴뢰 역적 패당은 전연(전선) 지역에서 3200여차의 확성기 방송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은 북한 측 주장과 달리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후 전방지역에서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북한은 작년에만 ICBM 시험발사를 포함해 30여차례에 걸쳐 최소 70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올해도 ICBM 4발을 포함해 30여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발사체를 쐈다.
특히 북한은 작년 말엔 무인기 5대를 MDL 넘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상공으로 날려 보내는 등 지난 5년간 수시로 9·19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행동들을 해왔으나, 이번 논평에선 이 같은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 측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
나아가 북한은 "MDL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충격적 사건을 일으켜 우리(북한)의 군사적 대응을 발하고 심각한 통치 위기의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게 윤석열 역적 패당의 또 다른 흉심"이라며 이른바 '북풍'(北風)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제 조선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라며 "우리를 반대하는 괴뢰 패당의 그 어떤 적대행위도 괴뢰군의 참담한 괴멸과 대한민국의 완전한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은 최근 한반도 일대 군사적 긴장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추가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관련 선전전 등을 통해 우리 사회 내부의 '남남(南南) 갈등' 등 국론 분열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도 분명해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