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LB 서울 개막전 앞두고 고척돔 원정시설 '업그레이드'

내년 3월까지 식당 2배로 넓히고 라커룸-화장실 동선 개선 공사

서울시 "지속적인 국제 행사 유치…페어플레이 문화 선도"


서울시는 내년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식당 면적을 두 배로 넓히는 등 고척 스카이돔의 원정팀 시설을 전면 개선한다. 홈-원정 여건 차이가 큰 국내 프로야구 문화를 선도하고 지속적인 국제 행사 유치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의 원정팀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원정팀 시설 중 선수 식당 면적을 현재보다 2배가량 넓힌다. 기존에는 면적이 좁아 원정 선수단이 4~5번에 걸쳐 식당을 이용해야 했다. 공사를 완료해 2번 만에 모든 선수단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다만 구장 자체를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공간 배분을 효율화해 식당을 넓힐 방침이다.  

라커룸이 분리돼 있고 그중 한 곳에만 샤워실이 있어 발생하던 동선 문제도 개선한다. 두 라커룸을 통합해 선수들이 샤워를 위해 탈의한 채 라커룸을 나서야 하는 불편을 없앤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도 전면 재시공하고 가구도 교체한다.

서울시는 내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이번 공사를 결정했다. 내년 3월 20~21일로 예정된 서울 개막전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공식경기다. 특히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선수 김하성이 뛰고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에는)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개최함에 따라 서울시와 고척스카이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대회 지속 유치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원정팀 시설이 대체로 열악한 프로야구 문화를 선도하는 차원에서도 이번 공사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파로 조직이 통합된 축구와 달리 야구는 통합 조직이 없어 시설에 대한 규정이 미비하고 미국, 일본, 한국 모두 원정팀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며 "시설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페어 플레이를 지향하는 문화를 선도한다는 차원에서도 이번 공사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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