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전설의 거대 쥐' 사진 포착…"코코넛 열매도 이빨로 깨부숴"

2017년 사체 첫 발견…설치류 발견은 솔로몬 제도서 80년 만

연구진 "벌목 계속되면 멸종될 것" 경고


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 제도의 멸종위기종이자 원주민들의 구전으로만 알려져오던 거대 쥐가 연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솔로몬 제도 국립대학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설치류 중 하나인 '우로미스 비카'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했다고 1일(현지시간) CBS는 보도했다.

우로미스 비카는 솔로몬 제도의 방구누 섬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솔로몬 제도에서 80년 만에 확인된 새로운 설치류다.

이전에는 이 동물을 봤다는 원주민들의 증언만 있었으나 2017년 벌목 작업 중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한 마리가 발견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우로미스 비카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나 크기가 거대한 설치류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CBS는 전했다.

멜버른대 연구진은 "일반 쥐보다 크기가 최소 두 배 이상 크며 이빨로 코코넛을 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과학뉴스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우로미스 비카는 약 45㎝까지 자랄 수 있다"며 "이는 인간의 갓난 아기 정도 크기"라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참기름을 채운 유리 램프로 동물을 유인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진에 포착된 우로미스 비카는 총 4마리로 이중 2마리는 각각 암컷과 수컷 한 마리로 확인됐다.

타이론 래버리 멜버른 대학 수석 연구자는 "처음으로 방구누 거대 쥐 이미지를 포착한 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방구누섬에서 벌목이 계속된다면 이 동물은 곧 멸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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