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에서 '학문'된 테일러 스위프트…내년 봄 하버드도 강의 개설

미 전역 영문과·심리학과 등서 과목 개설

"너무 장난스럽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도 대중예술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34)에 대한 강의가 내년 봄학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개설된다. 콘서트나 투어를 열었다 하면 전세계에서 매진 행렬을 이루는 팝 아티스트에 대한 수업은 이미 미 전역의 대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 영문과 스테파니 버트 교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과목을 개설했는데 약 300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이미 스위프트 관련 과목은 미 전역에 개설됐다. 뉴욕 대학교와 텍사스(오스틴)대학교, 스탠포드, 애리조나 주립대,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 플로리다대 등에서도 개설됐거나 개설될 예정이다.

각 과정은 대체로 영문과의 한 과목으로 열리지만 심리학과에서 개설된 경우도 있다. 스탠포드가 내년에 계획한 강좌 '올 투 웰(All Too Well)(10 Week Version)'은 스위프트의 노래 '올 투 웰(All Too Well)(10 Minute Version)'에서 타이틀을 가져왔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은 스위프트의 작업 관련 심리학 수업을 연다. 캘리포니아대(버클리)의 과목 제목은 '예술성과 기업가 정신: 테일러의 버전' 이고 플로리다대는 스위프트의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수업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대 강의 코스 설명은 "…레디 포 잇(Ready for it)?"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데 이는 스위프트의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에 대한 암시라고 NYT는 전했다. '레디 포 잇?'은 '레퓨테이션' 첫 트랙 제목이기 때문이다. 

한편 버트 교수는 NYT에 '이런 장난스러운 주제로 수업을 하냐'나 '엄밀하게 연구할 가치가 없다'고 하는 반대론자들에게 "현재 영문학에서 공부하는,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 소네트 같은 것은 한때는 공부할 필요가 없는 낮은 명성의 대중 예술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가 특별 강연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난 그녀에게 트윗을 보냈다. 스위프트가 원한다면 참석을 환영할 것이지만 그녀는 꽤 바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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