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력지 기자 베이징 취재 갔다가 실종…"공안 조사받을까 우려"

중국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 취재 갔다가 연락 두절돼

SCMP "휴가 사용 중…소재 등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소속 기자가 지난 10월 말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갔다가 실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의 외교와 국방 분야를 취재하던 취재하던 미니 찬(찬만리) 기자는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에 취재차 참석했다.

찬 기자는 지난 1일자로 송고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관한 기사를 쓴 뒤 연락이 두절됐다.

찬 기자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글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댓글에 대한 반응이 없어 지인들은 본인이 쓴 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SCMP는 찬 기자가 현재 휴가를 사용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며 소재 등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찬 기자의 지인들은 그가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을까 봐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 기자는 중국의 안보 정책과 무기 개발 동향 등에 정통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그는 2001년 남중국해 인근에서 미국 EP-3 정찰기와 중국 인민해방군 J-8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을 보도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중국의 군사적 발전에 관한 기사를 주로 다뤘다. 2005년 SCMP에 입사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중국은 언론인 탄압 사례가 많은 국가다. 2022년 말 기준 최소 43명의 언론인이 중국에 투옥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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