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COP28 두바이서 개막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보다 1.4도 높아…종전 최고치 2016년보다 더워

우리나라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로 참석


2023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전날 발간한 '세계 기후 보고서 2023'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 기온보다 약 1.4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6년보다 높은 수치다. WMO는 평균 기온 외에도 온실가스 배출량과 해수면 상승이 기록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록적인 지구 온난화는 세계 지도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 지도자들은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기후의 붕괴를 겪고 있으며 그 영향은 대단히 파괴적"이라고 강조했다.

점점 더워지고 변덕스러워지는 날씨는 자연 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이주, 식량 부족 등을 차례로 야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올해 기록적인 더위는 일정 부분 엘니뇨 현상에서 기인한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는 세계 곳곳에서 기온 상승과 기후변화를 초래하지만, 대서양 북동부 등지에서 나타난 이상 고온 현상은 엘니뇨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WMO는 전했다.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열의 약 90%를 흡수했다. 이는 대기 온난화를 늦추었으나 수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 빙하가 녹는 현상 등을 초래했다.

남극 지역에서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의 면적 또한 올해 기록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빙하 또한 극심한 융해를 겪었으며, 특히 스위스 지역의 빙하는 지난 2년 동안 부피가 10% 감소했다.

한편 이번 COP28에 우리나라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프랑스·독일·파키스탄·베트남 등 14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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