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세계증시 11월에 9% 랠리…3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

미국, 유로존 인플레이션 2021년 이후 최저

 

세계 증시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랠리를 펼쳤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47개국 주식을 모은 MSCI글로벌 지수는 이날 0.2% 상승하며 11월 한 달 동안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백신개발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한 달을 보냈다. MSCI글로벌 지수는 3달 연속 월간 하락세에서 상승반전했다.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9%와 10.7%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 상반기에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11월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근원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7%에서 3.5%로 둔화되어 2021년 중반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4%로 예상을 크게 밑돌며 2021년 이후 가장 느렸다. 

T로우프라이스의 팀 머레이 다중 자산전략가는 FT에 "골디락스 같은 환경"이라며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정도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의 새로운 위험 선호도는 회사채 시장에도 반영됐다. 데이터 그룹 EPFR에 따르면 11월에 회사채 펀드에 약 170억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유입액이다.

가장 위험한 기업의 차입 비용도 낮아졌다. 정크 등급 부채의 평균 수익률은 10월 말 9.5%에서 11월말 8.56%로 하락하여 2022년 7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 지수는 팬데믹 이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랠리가 너무 길어져 내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JP모건은 내년 뉴욕 증시가 현재보다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은 높은데 기업의 예상 수익률은 낮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지정학적 위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선거가 포함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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