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기침, 콧물-시애틀,오리건 등서 원인모를 강아지호흡기 질환

연구진 "세균 감염일 수 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포함해 미 전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강아지들의 호흡기 질환이 번지고 있다. 강아지들이 독감에 걸린 것처럼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재채기 등을 하고 있어 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햄프셔대 수의학 진단 연구소와 하버드대 유전체 연구 센터 연구진이 미국의 개 호흡기 감염 사례의 원인이 세균(박테리아) 감염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개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개 호흡기 질환이 돌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만 200여 건의 사례들이 확인됐으며, 잠재적으로는 수천 마리가 감염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오리건주는 물론 워싱턴주, 콜로라도주, 캘리포니아주, 인디애나주, 일리노이주, 아이다호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의문의 호흡기 질환에 걸린 뉴햄프셔주의 개 30마리와 올해에 추가로 병에 걸린 로드아일랜드주, 매사추세츠주 개 40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뉴햄프셔주에서 얻은 시료 30개 중 21개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의 유전물질을 발견했다.

데이비드 니들 뉴햄프셔대 생명과학 및 농업 대학 병리학과 교수는 “이 박테리아는 ‘이상한 박테리아’”라며 “일반 박테리아에 비해 크기와 유전체 모두 작아 발견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테리아가 호흡기 질환의 잠재적인 원인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해한 박테리아나 미생물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부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연구자들은 미국 전역에 도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박테리아인지 바이러스성 병원균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미 농무부(USDA)의 마이크 스테피엔 동식물건강검사국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개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보건당국, 연구진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아직 병의 원인을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리건주 대변인은 “호흡기 증상이 바이러스성 질병처럼 보이지만 검사 결과 바이러스 음성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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