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수 고우석, 시애틀 매리너스 영입대상에
- 23-12-01
미국 프로야구(MLB) 도전에 나서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시애틀 매리너스의 영입 대상에 올랐다.
매리너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소도모조는 29일 "시애틀은 불펜이 부족하다. KBO 올스타 마무리 투수가 레이더에 잡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은 지난 8월 마무리 폴 시월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고통을 받았다. KBO리그 마무리 고우석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면서 "시애틀은 오프 시즌 계획(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 또는 트레이드)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윈터 미팅에서 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고우석은 94~98마일(151km~157km) 직구로 땅볼을 유도한다. 60% 땅볼 유도 비율이다. 영상을 보면 저스틴 토파의 모습이 보인다"면서 "스캇 서비스 감독은 같은 연령대의 불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시애틀은 지난 몇 달 동안 이정후를 지켜봤다. 그의 처남까지 영입한다면 패키지 계약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올해 기쁨과 슬픔을 모두 느낀 한 해를 보냈다. WBC 대회 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돌아왔고, 이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하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허리 통증을 느껴 마지막까지 불안함을 안겼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4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하긴 했지만 팀의 통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하나의 기쁨도 있었다. 시즌 중반이었던 지난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시즌 종료 후 고우석은 깜짝 발표를 했다. 지난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고우석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고우석은 16일 LG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미국 진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던만큼 고우석의 의사는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LG는 고심 끝에 22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가했다. 그로부터 6일 뒤인 28일 오후 KBO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을 포스팅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팀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5시(시애틀시간)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해졌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2024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본격적으로 포스팅이 허가가 나고서야 고우석에 대해 현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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