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신건강 위기…지난해 자살 건수 사상 최고

미국의 지난해 자살 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국립보건통계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센터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거의 5만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4.3명으로 194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보건 당국은 최종 집계 결과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5세 이상 남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가장 높아 15~24세 남성의 두 배에 해당했다. 자살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나빠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사회적 고립을 겪게 되기에 고령자에 더욱 많아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자살 충동을 더 많이 겪지만, 실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은 4배 더 높았다. 인종적으로는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의 자살률이 다른 미국인의 자살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의료 종사자의 부족, 점점 더 독성이 강한 불법 약물 공급, 총기의 보편화로 인해 자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젊은층의 자살률은 감소했다. 10~14세 어린이와 15~24세 자살률은 2021년 대비 각각 18%, 9% 감소해 이들 그룹의 자살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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