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5.2%로 상향조정…속보치 대비 0.3%p

소비지출 하향조정에도…기업투자·정부지출로 만회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업투자와 정부지출로 인해 기존 발표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4.9%)에서 0.3%p 오른 수치로 2021년 4분기(6.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0%)보다도 0.2%p 웃돌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발표한다. 미국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2.1%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주하는 비(非)인플레이션 성장률(non-inflationary growth)인 1.8%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

지난 3분기 소비지출은 기존 추계보다 낮아졌지만,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잠정치 상승을 견인했다. 소비지출은 속보치(4.0%)보다 0.4%p 내린 3.6%를 기록해 여전히 견고한 추세를 이어갔다. 소비 지출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민간투자는 주택담보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투자가 6.2% 증가해 10.5%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기업들이 연말 판매를 기대하며 재고를 비축하고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지출을 늘려 소비지출 하락분을 만회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오는 4분기부터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소비지출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다 실업률이 2년여 만에 최고치(3.9%)를 기록하는 등 뜨거웠던 노동시장도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 둔화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낙관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중반으로 점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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