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내달 3일까지 최대 열흘 연장 가능성…협상 진행중

CIA·모사드·카타르, 이날 휴전 관련 논의

"이스라엘, 인질 최소 30명 추가 석방 원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틀간의 추가 휴전에 합의하며 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 가자지구의 총성이 멎어 들게 됐다.

양측은 여성, 어린이 인질뿐만 아니라 남성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앞서 휴전이 최대 1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라 내달 3일까지 휴전이 연장될지 주목된다.

2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 모하메드 빈 압둘 라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인질 석방 논의를 진행했다.

카타르 소식통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의는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 협정의 진전을 토대로, 잠재적인 협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추가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휴전 협정으로 풀려난 인질 중 미국인은 이중국적자 단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번스 국장은 이번 논의에서 미국인 인질을 최대한 많이 구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미국 관리는 "이를 통해 더 많은 남성 인질과 이스라엘보안군(IDF)이 석방될 수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현재의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고, 모든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협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다른 인질 집단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은 현재의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고,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석방된 후에만 합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까지 인질 총 86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 인질 60명(어린이 31명·여성 29명)에, 이스라엘과의 협상과는 별도 조처로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인 남성 1명과 외국인 20명(태국인 19명·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돌입하기 전 미국 모녀, 이스라엘 노인 여성 2명, 이스라엘 군인 1명 등 5명을 석방한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4일간 휴전을 통해 50명이 석방된 후에도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2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0명씩 풀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질 추가 석방은 1단계 인질 교환이 끝난 뒤 최대 10일 내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 인질 교환은 이스라엘 인질 100명-팔레스타인 수감자 300명으로 제한한다는 점 등도 이스라엘 내각 결정문에 명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시작된 휴전은 다음 달 3일까지 최대 열흘간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이날 휴전 연장 논의에 10일 이상 휴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이 아이디어에 열려 있을 수 있다고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안이 있으면 내각에서 검토하겠지만, 그런 건 없었다"며 "진지한 제안이라고 판단되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간 교전이 열흘이나 중단될지는 미지수지만, 휴전 협정이 이틀로 연장된 이후에도 최소 하루는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을 연장해 최소 인질 30명을 추가로 구출하려고 한다고 채널13뉴스는 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도 워싱턴포스트(WP)에 "2~3일간 인질 석방이 추가적으로 이어진 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재개하거나 잠재적으로 후속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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