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선정 올해 최고의 책 10권에 '한국계 작가 논픽션' 포함

부커상 최종심의 오른 '벌침'도 선정돼

 

뉴욕타임스(NYT) 서평 담당 기자들이 올해 출간된 최고의 책 10권(소설 5권·비소설 5권)을 선정했다.

28일(현지시간) NYT는 올해 출간된 최고의 소설로는 △폴 머레이의 '벌침(The Bee Sting)'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의 '사슬로 묶인 죄수들 중 최고의 스타는(체인 갱 올스타즈·Chain-Gang All-Stars)'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쪽으로 향하다(Eastbound)' △제이디 스미스의 '사기(The Fraud)', △대니얼 메이슨의 '노스 우즈(North Woods)' 등 5권이 뽑혔다.

비소설 부문에서는 △조나단 로젠의 '최고의 마음(The Best Minds)' △일연 우의 ' 주인 노예 남편 아내 : 노예 제도에서 자유를 향한 장대한 여정(Master Slave Husband Wife : An Epic Journey From Slavery to Freedom)' △케리 하울리의 '잔을 들어라, 그러면 악마가 웃을 것이다(Bottoms Up And The Devil Laughs)' △존 베일런트의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날(Fire Weather)' △패트리샤 에반젤리스타의 '어떤 사람들은 살인이 필요하다(Some People Need Killing) 등 5편이 선정됐다.

우선 폴 머레이의 '벌침'은 위기에 맞서 싸우는 아일랜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NYT는 "세상이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도 한 가족의 놀라운 사랑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최고의 영어 소설에 수여되는 문학상인 부커상 올해 최종 심의에도 올랐다.

젊은 흑인 작가인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의 '체인 갱 올스타즈'는 사형수들이 자유의 기회를 놓고 TV 생방송에서 결투를 벌이는 사회 풍자 소설이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쪽으로 향하다'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탄 젊은 러시아 징집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론가 켄 칼푸스는 "이 광활한 공간과 기차 안의 존재에 대한 불안은 인간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전쟁 중에 이 연대는 해방과 구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귀족을 사칭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을 통해 한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훑어낸 '사기', 30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집을 배경으로 미국의 역사를 그린 '노스 우즈' 등도 호평을 받았다.

비소설 부문의 선정작 '최고의 마음'은 임신한 여자친구를 부엌칼로 찔러 살해한 뒤 정신병원으로 이송된 남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복잡한 정책 문제 및 공동체의 윤리적 의무를 다뤘다. NYT는 "이 책은 장기간의 치료보다 이익, 빠른 해결 및 해피 엔딩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대한 심층적인 기소"라고 평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일연 우(우일연)의 '주인 노예 남편 아내 : 노예 제도에서 자유를 향한 장대한 여정'은 1848년 미국 조지아주(州)를 배경으로 한 논픽션이다. 흑인 노예 부부가 농장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내는 백인 농장주로, 남편은 그의 노예로 위장해 자유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이 외에도 내부 고발자의 이야기를 다룬 '잔을 들어라, 그러면 악마가 웃을 것이다', 2016년 캐나다 산불을 바탕으로 산불의 요인과 기후 변화를 풀어낸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날', '마약과의 전쟁'을 천명하며 막대한 숫자의 사형을 집행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사람들은 살인이 필요하다' 등도 비소설 부문 선정작으로 뽑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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