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가 따르던 '동네 형'…버핏과 멍거의 45년 우정
- 23-11-29
6세차 고교 동문…반 블록 거리에서 성장기
35세·29세때 고향서 첫 만남 후 평생 파트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그의 오른팔이자 ‘영혼의 동반자’로 불리는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로 키우는 환상의 파트너였다.
이들은 어떻게 만났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멍거는 버핏의 동네형이었다.
멍거는 1924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버핏도 오마하에서 1930년 태어났다. 멍거가 버핏보다 여섯 살 많은 동네형인 것이다.
멍거는 버핏의 집에서 불과 반 블록 떨어진 던디 지역에서 자랐고, 버핏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심지어 버핏 할아버지의 식료품점에서 일하기도 했다. 둘은 멍거가 35세, 버핏이 29세 때 처음 만났다.
멍거는 법률가 집안 출신으로 원래 법률가를 꿈꿨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48년 우등으로 졸업했다. 로스쿨 졸업 후 멍거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부동산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1959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을 위해 오마하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신변을 정리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동안 멍거는 버핏과 오마하 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이들은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 점심 식사는 즉각적인 우정을 불러일으켰다.
점심 회동 이후 버핏은 지인들에게 “멍거처럼 똑똑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멍거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내 인생에서 버핏처럼 똑똑한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둘 다 첫 만남에서 서로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의기투합한 것이다. 이후 이들은 버크셔를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로 키웠다.
멍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8일 버핏은 성명을 내고 "버크셔는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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