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인 둔 시애틀 유명 기상캐스터 별세

스티브 풀 알츠하이머 등으로 향년 70새로 사망 

KOMO-TV에서만 40년 근속ⵈ전립선암 이어 치매

부인 미셸 리 스티브는 한인으로 알려져 있어 

 

한인 부인을 두고 있으며 무려 40여년간 시애틀지역 TV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친숙했던 KOMO-4 TV의 스티브 풀 수석 기상 캐스터가 전립선암과 초기 알츠하이머 증세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시택의 타이 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으로 워싱턴대학(UW)에 진학한 풀은 재학 중 인턴으로 일한 KOMO에 1978년 정규기자로 고용돼 스포츠와 일반 뉴스를 커버했다.

풀은 다시 UW에서 기상학 특별코스를 수료한 후 1984년 KOMO의 수석 기상캐스터로 승진했으며 그 후 에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그는 KOMO의 지주회사인 ABC-TV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서도 70여 차례나 일기예보를 담당해 얼굴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첫 흑인 기상캐스터 중 하나로 꼽히는 풀은 2004년 UW의 ‘커뮤니케이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UW 당국은 “퓨짓 사운드 지역의 상징적 존재로 가장 신뢰할만한 기상 캐스터였던 스티브 풀 동문을 오래오래 그리워할 것”이라는 추도 글을 X(옛 트위터) 플랫폼에 올렸다.

시애틀 흑인언론인 협회(SABJ)의 제리 브루어 회장은 “스티프 풀의 개척자적 생애는 시애틀지역 언론계에 비교될 수 없는 기준을 남겼으며 SABJ 회원들에 사명감과 신뢰성을 일깨우는 귀감이 됐다”고 칭송했다. KOMO의 동료 앵커인 한인 메리 남씨와 에릭 존슨도 “풀은 잊힐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는 전설적 기상캐스터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풀은 2018년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1년여 간의 치료 끝에 다음해 은퇴했으나 그 후 다시 알츠하이머 초기증세를 진단받아 투병해왔다. 그는 한인으로 알려진 부인 미셸 리 풀과 두 딸을 유족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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