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연방법원 '北 돈세탁' 암호화폐 거물 자오창펑 출국금지…"도주 우려"

바이낸스 창업자, 범죄인 인도협정 없는 UAE 여행 불허

5.5조원 벌금 이어 내년 2월 최종선고 징역10년형 가능성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북한, 이란 등 미국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며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고 5조원이 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가운데, 시애틀 연방 법원이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출국을 금지했다.

자오창펑은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중 국적자다. 그는 최종 선고를 앞두고 가족이 있는 UAE에 다녀오는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 법원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를 허락하지 않은 것. 미국 정부와 UAE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서부 연방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자오창펑이 도피 위험이 있다며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미국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21일 바이낸스가 북한, 이란은 물론 하마스 등 테러단체가 바이낸스를 이용,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했다며 은행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모두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창펑을 바이낸스 CEO에서 물러나게 했다.

자오창펑에 대한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23일 내려질 예정이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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