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최고령 카터 전 대통령, 먼저 떠난 아내 로잘린 여사 추모 예배 참석

추모 예배엔 바이든, 해리스, 클린턴 등 참석 예정

로잘린, 5월 치매 판정…19일 향년 96세로 별세


지미 카터(99) 전 미국 대통령이 96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로잘린 카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카터 센터가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다음 날 미국 애틀랜타의 한 교회에서 열리는 로잘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1946년부터 카터 전 대통령과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해온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2시10분쯤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로라 부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등도 로잘린 여사의 영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로잘린 여사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후 일반인들이 관을 찾아 조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오는 29일엔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장례식이 치러진 뒤, 가족 사저에 로잘린 여사의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그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성명을 통해 "로잘린은 내가 성취한 모든 분야에서 나와 동등한 파트너였다. 그는 내가 필요할 때 현명한 가이드와 격려를 해줬다"면서 "로잘린 덕분에 나는 항상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로잘린 카터는 카터의 임기 이후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건강 문제를 옹호하는 동시에 눈에 띄게 겸손한 대중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로잘린 여사는 앞서 지난 5월 치매 진단 이후 남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99살의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오랜 시간 암 투병을 해오며 호스피스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카터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발병했고, 암이 간과 뇌까지 전이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60년 민주당 소속 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미국 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0년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카터 센터를 만들어 인권 문제에 앞장섰고 집짓기 봉사를 하는 등 퇴임 이후에도 존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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