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수만 명 반유대주의 규탄시위…"사랑이 증오를 이긴다"
- 23-11-27
시민단체 주최, 5만여명 참석…"87년만에 최다 인원 집결"
이-팔 전쟁으로 유대인 공격↑…하마스 피랍자 석방 촉구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전쟁이 50일 가까이 이어지자 영국에선 유대인을 향한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 런던에선 이러한 반(反)유대주의 움직임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민단체 '반유대주의 반대 캠페인'(CAA)이 주최한 26일(현지시간) 시위에는 경찰 추산 5만여명이 모여 런던 도심을 행진했다. 시위대는 '유대계 영국인과 연대하자' '반유대주의자에겐 무관용을'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영국 내 파시스트들이 1936년 당시 유대인 밀집 지역이었던 런던 동부 지역에서 행진하던 도중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충돌했던 이른바 '케이블 스트리트 전투' 이후 1987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휴전을 촉구하는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가 개최돼 경찰 추산 4만5000명이 런던 한복판에 집결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사진을 든 채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런던 왕립 재판소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 방면으로 진행된 가두행진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위에 참석한 음악치료사 오메르 플로트니아르츠(37)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10월7일 새로운 현실에 눈을 떴고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우리는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살인을 외치러 나온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사랑은 당신의 증오보다 강하다'는 스티커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플로트니아르츠는 "우리는 단지 누군가의 아기와 아내, 형제·자매가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싶을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여행사 직원 케이트 워스는 로이터에 "이번 행진을 통해 사람들이 이 나라엔 인종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 유대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대인 자선단체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CST)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지난 15일까지 약 40일 동안 영국 전역에서 유대인을 상대로 발생한 증오범죄는 1324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땐 510% 급증한 것으로 1984년 해당 단체가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에선 1200명이 살해되고 240여명이 가자지구로 억류됐다. 이에 군사적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축출을 목표로 표적 공습과 지상 작전을 전개했다가 지난 24일부로 사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날 기준 하마스 억류 인질 약 63명을 돌려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