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서 우크라 드론 24대 격추…심각한 피해는 없어"

모스크바 브누코보·도모데도보 공항 일시 폐쇄

우크라에 대규모 드론 공격 감행한 지 하루만


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방공망이 모스크바와 툴라, 칼루가, 스몰렌스크, 브랸스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 남동쪽 아조우해 상공을 비행하던 개조된 S-200 지대공 미사일 2대를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의 브누코보공항과 도모데도보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듀민 툴라 주지사는 드론 한 대가 12층짜리 아파트에 추락해 한 명이 유리 파편에 부상했지만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마쉬(Mash)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사용한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 공격용 드론을 본떠 만든 신형 드론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25일) 키이우와 수미, 드티프페트로우스크,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키로보그라드 지역 상공에서 이란제 샤헤드 공격 드론 75대 중 7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에 5명이 다치고 주택 77채를 포함해 총 200채의 건물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했다. 추락한 드론의 파편으로 어린이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테러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겨울을 맞이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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